Heitor Villa-Lobos(브라질, 1887~1959)
Ruth Valladares Corrêa
Tarde uma nuvem rósea lenta e transparente.
Sobre o espaço, sonhadora e bela!
Surge no infinito a lua docemente,
Enfeitando a tarde, qual meiga donzela
Que se apresta e a linda sonhadoramente,
Em anseios d'alma para ficar bela
Grita ao céu e a terra toda a Natureza!
저녁 어스름, 장미빛의 느리고 투명한 구름이
꿈꾸는듯 아름다운 허공 위에!
가없는 지평선에서 부드럽게 스며나온 달은
사랑스러운 처녀처럼 저녁을 단장하네.
꿈처럼 아름답게 스스로를 매만지고,
아름답고픈 열망으로
하늘과 땅의 모든 생명들에게 외치네!
Cala a passarada aos seus tristes queixumes
E reflete o mar toda a sua riqueza...
Suave a luz da lua desperta agora
A cruel saudade que ri e chora!
Tarde uma nuvem rósea lenta e transparente
Sobre o espaço, sonhadora e bela!
새들은 슬픈 탄식을 멈추며 숨죽이고
바다는 온통 찬란함을 비추네...
부드러운 달빛이 이제 깨어난다
울고 웃는 잔인한 갈망에!
저녁 어스름, 장미빛의 느리고 투명한 구름이
꿈꾸는듯 아름다운 허공 위에!
라미레미 번역
빌라로보스의 브라질풍의 바흐 5번 아리아입니다. 제가 한창 클래식 음악을 듣던 중고생 시절 뜻도 모르면서 너무나 감동하여 눈물 흘리며 듣던 노래입니다. 이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소망이 별처럼 떠있었기에 용기 내어 성악을 공부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면서도 이 노래를 듣다보면 빠질 수밖에 없는 깊은 슬픔, 깊은 한, 기쁘면서도 슬픈 것 같은 안타까움에 나라도 목숨도 땅도 언어도 다 백인들에게 빼앗긴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통한과 그럼에도 분출하고야 마는 생명력을 왠지 만나는 것 같아서 깊이 깊이 애정했습니다.
사실 제가 빌라로보스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빌라로보스가 중요시한 쇼로도 브라질 전통음악과 유럽 클래식 음악이 만나서 생긴 음악이다 정도만 압니다. 빌라로보스는 브라질의 작곡가로 유럽음악을 공부하면서도 브라질의 민속음악을 놓지 않고 같이 추구하고 결합했었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엔 감히 꿈꿔보지도 못 했던 노래를 이제 공부하고 보니 가사는 마냥 서정적이고 아름답기만 한데 제가 느꼈던, 그리고 지금도 느끼고 있는 이 한은 도대체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포르투갈어를 더 배우고 브라질의 역사와 문화를 공부하기 전엔 모르겠지요. 일단 부족한 실력으로 번역한 것을 공유하며, 이 노래의 감동을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원곡은 소프라노가 첼로 8대와 함께 연주하는데, 종종 클래식 기타와 함께 연주합니다. 변박이 많아서 노래하기 까다롭기도 하지만 또 그게 신비로움과 재미를 주기도 합니다.
Kathleen Battle(미국, 1948~ )
https://www.youtube.com/watch?v=woN47pZJsEI&a
Nadine Sierra(미국, 1988~ )
Dame Kiri Te Kanawa(뉴질랜드, 19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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