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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돌아와요! Come again! - Dowland 가사번역

by 라미레미 2024. 2. 3.

 

John Dowland(영국, 1563~1626)
Anon
 
 
Come again!
Sweet love doth now invite
Thy graces, that refrain
To do me due delight,
To see, to hear, to touch, to kiss, to die
With thee again in sweetest sympathy.
 
돌아와요!
달콤한 사랑이 지금 초대하니,
나를 삼가도록 하는 당신의 우아함을,
마땅한 기쁨으로부터,
보고, 듣고, 만지고, 입맞추고, 죽는다는,
그대와 다시 함께 달디단 공감 속에.
 
 
Come again!
That I may cease to mourn
Through thy unkind disdain.
For now left and forlorn
I sit, I sigh, I weep, I faint, I die
In deadly pain and endless misery.
 
돌아와요!
나의 애통함을 멈춰주세요,
박정하게도 나를 무시한 당신 때문에,
이리 홀로 남겨져 황폐해진 채로
난 앉아서, 한숨짓고, 눈물짓고, 기절하고, 죽네
죽을 것 같은 고통과 끝없는 비참함 속에.
 
 
All the day
The sun that lends me shine
By frowns do cause me pine,
And feeds me with delay;
Her smiles my springs that makes my joys to grow;
Her frowns the winters of my woe.
 
온종일
태양은 내게 햇빛을 내려주고
눈살을 찌푸리고서 나는 수척해지네,
늦게야 나를 먹이는
그녀의 웃음, 나의 봄들이 나의 기쁨을 자라나게 하고,
그녀의 찡그림은 나의 비통한 겨울이네.
 
 
All the night
My sleeps are full of dreams,
My eyes are full of streams;
My heart takes no delight
To see the fruits and joys that some do find,
And mark the storms are me assigned.
 
긴 밤 내내
내 잠은 꿈으로 가득하고,
내 눈은 눈물로 가득찼네.
내 심장은 기쁨 한 점 없이
어떤 이들은 열매와 기쁨을 찾지만
내게는 폭풍뿐이라는 걸 아네.
 
 
Out alas,
My faith is ever true;
Yet will she never rue,
Nor yield me any grace.
Her eyes of fire, her heart of flint is made,
Whom tears nor truth may once invade.
 
아아 어찌하리,
나의 신실함은 영원히 진실하나
그러나 그녀는 절대 마음을 돌리지 않을 것이고
내게 어떤 은총도 내리지 않을 것이니.
불타는 그녀의 눈, 부싯돌 같은 그녀의 심장은
어떤 눈물도 진실도 침범할 수 없으니.
 
 
Gentle Love,
Draw forth thy wounding dart,
Thou canst not pierce her heart;
For I, that to do approve
By sighs and tears more hot than are thy shafts
Did tempt, while she for triumph laughs.
 
다정한 사랑이여,
과녁을 맞추는 그대의 화살을 뽑아내라,
너는 그녀의 가슴을 뚫지 못할 것이니,
나로선, 인정한다
그대의 화살보다 뜨거운 한숨과 눈물로
유혹하였으나, 그녀는 승리의 웃음을 짓고 있네.
 
 
라미레미 번역
 
 
다울랜드의 Come again! 돌어와요! 입니다. 존 다울랜드는 엘리자베스1세 시대를 풍미했던 류트 연주가이자 작곡가였습니다. 다울랜드는 바로크보다도 앞선 르네상스 시대의 음악입니다. 주로 단촐하게 류트 반주로 처연한 노래를 부르는 것이, 당시 이탈리아에서는 오페라가 태동하고 있었는데요, 참으로 정반대의 성향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귀부인들이 소소히 모여 살롱에 음악가를 초대하고서 듣고 즐기는 Lady’s Music 그 자체랄까요… 바로크 이후의 성악곡들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근데 저는 너무 좋으네요. 처연함도 애상도 약간 소소한 느낌도, 아마도 20대때 빠져들었다면 못 헤어나왔을 것 같기도 한… 특히 Come again은 정말 좋습니다. 나름 굉장히 처절한 화자의 고통을 토로하고 있는데도 우아하고 또 우아합니다. 다울랜드의 맛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 <설득>에 보면 여주인공의 아빠가 요즘 너 얼굴 피부가 좋아졌다며 ‘가울랜드’ 화장수를 쓰는 거냐고 묻는 대목이 나오는데, 처음 읽었을 땐 몰랐다가 다울랜드 알고나서 이 대목 읽다가 웃겨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제인 오스틴님도 어지간히 다울랜드를 좋아했었나 봅니다.
 
 
Barbara Bonney & Jacob Heringman
https://www.youtube.com/watch?v=5EBnIiiELVQ&a
 
 
Emma Kirkby & Ensemble Phoenix Munich

 
 
Grace Davidson · David Miller

 
 
Sting & Edin Karamaz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