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fano Donaudy(1879 – 1925)
Alberto Donaudy(1880 - 1941)
Vaghissima sembianza d'antica donna amata,
chi, dunque, v'ha ritratta contanta simiglianza
ch'io guardo, e parlo, e credo d'avervi a me
davanti come ai bei dì d'amor?
어렴풋한 그 얼굴, 사랑했던 내 연인이여.
누가 그렸나 그댈, 내 눈 앞에 서있는 듯이.
바라보고, 말하고, 믿어!
나만의 그대, 그날들처럼.
La cara rimembranza che in cor mi s'è destata
si ardente v'ha già fatta rinascer la speranza,
che un bacio, un voto, un grido d'amore
più non chiedo che a lei che muta è ognor.
아름답던 추억들, 내 마음을 휘저어놓네.
빛나는 그대 모습, 희망을 다시 싹트게 해.
입맞춤, 맹세, 사랑의 외침!
바라지 않아, 말 없는 그대여.
더 이상, 더 이상 말 없는 그대여.
라미레미 번역
도나우디(Stefano Donaudy, 1879∼1925)의 가곡입니다. 조수미님 전집에서 알게 되어 매우매우 애정하는, 간절한 감정이 넘쳐흐르는 아주 아름다운 곡입니다. 화자가 어떤 초상화를 보고 예전에 사랑했던 사람의 모습을 떠올리며 다시금 감상에 젖는, 그런 노래입니다.
제게는 이 곡을 기타와 함께 우리말로 노래하고픈 소망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말로 그대로 노래 부를 수 있게 번역했습니다.
예전엔 ‘아름다운 그 모습’이라고 번역했었는데, 최근 더 정확한 뜻을 알게 되어 ‘어렴풋한 그 얼굴’로 바꾸었습니다. 어디를 가나 무엇을 보나 사랑했던 여인의 얼굴이 조금이라도 어렴풋이 내비치면 귀신같이 잡아내면서 어, 누가 이리도 똑같이 그려놓았나, 하고 설레발치는 남자의 미련이 모순적인듯 하면서도 절절하게 그려집니다.
조수미
https://youtu.be/f_chTpb4Z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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