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briel Fauré (1845~1924)
Paul Verlaine (1844~1896)
Votre âme est un paysage choisi
Que vont charmants masques et bergamasques,
Jouant du luth et dansant, et quasi
Tristes sous leurs déguisements fantasques!
당신의 영혼은 선택받은 풍경,
멋진 가면과 베르가못의 춤이 지나가는,
류트를 뜯고 춤을 추며, 아마도
기이한 변장 밑에 슬픔을 감추고서.
Tout en chantant sur le mode mineur
L’amour vainqueur et la vie opportune.
Ils n’ont pas l’air de croire à leur bonheur,
Et leur chanson se mêle au clair de lune,
모두 단조의 선율을 따라 부르며
승리자인 사랑과 때맞춘 삶을 노래하지만,
그들은 자기네 행복을 믿지 않는것 같고
그들의 노래는 달빛에 섞이네.
Au calme clair de lune triste et beau,
Qui fait rêver, les oiseaux dans les arbres,
Et sangloter d’extase les jets d’eau,
Les grands jets d’eau sveltes parmi les marbres.
슬프고 아름다운, 고요한 달빛에,
나무 위 새들을 꿈꾸게 하고,
대리석 가운데 가늘게 솟아나는 커다란 분수를
황홀경에 흐느껴 울게 하는, 달빛에.
라미레미 번역
포레의 달빛입니다. 유명한 드뷔시의 달빛 때문에 조금 밀리는 감은 있습니다면, 정말 아름답고 몽환적인 곡입니다. 드뷔시 곡처럼 이 곡도 인상파의 느낌이 물씬 납니다.
낭만주의 당시에 달빛을 주제로 많은 작곡가들이 곡을 썼었죠. 요즘은 텔레비전도 있고 스마트폰도 있고 도시의 눈부신 불빛들이 눈을 가로막아 달빛이 보이지 않습니다만, 예전엔 밤의 절대자로 빛나던 존재가 달빛입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기쁨과 슬픔, 희망과 음울, 은혜와 냉담 등 인간에게 일어나는 수많은 감상들의 원천인 달빛을 노래했던 것입니다.
정말 번역이 어려웠습니다. 어떻게 해석해도 말이 안 되는 장면이 있지만, 폴 베를렌느의 시라면 일부러 말이 안 되고 어긋나는 시상의 충돌을 사용했을테니 이게 맞는 해석일 것이다, 하며 겨우 번역했습니다.
신영옥님의 노래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신영옥님의 프랑스가곡은 지금 봐도 참으로 매력적이고 아름다우면서도 신성함이 있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맑은 울림이 달빛의 매력을 흩뿌립니다.
신영옥
https://www.youtube.com/watch?v=8eJabXqfiHQ
역시 달빛은 하프와 함께입니다.
Diana Damrau, Xavier de Maistre
Véronique G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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