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oacchino Rossini(1792~1868)
Cesare Sterbini(1783~1831)
Una voce poco fa
Qui nel cor mi risuonò
Il mio cor ferito è già
E Lindor fu che il piagò
방금 들린 그 목소리,
내 가슴에 다시 울리네.
내 심장에 깊이 아로새겨진,
린도르가 바로 그 상처를 준 사람.
Sì, Lindoro mio sarà
Lo giurai, la vinceròSì,
Lindoro mio sarà
Lo giurai, ah sì, la vincerò
그래, 린도르는 나의 것이 될거야,
맹세해, 나의 승리를!
린도르는 나의 것이 될거야,
맹세해, 아 그래, 승리를!
Il tutor ricuserà
Io l'ingegno aguzzerò
Alla fin s'accheterà
E contenta io resterò
후견인은 거부하겠지만,
난 있는 꾀를 모두 짜낼거야.
마침내 그도 받아들이겠지,
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Sì, Lindoro mio sarà
Lo giurai, la vincerò
Sì, Lindoro mio sarà
Lo giurai, la vincerò.
그래, 린도르는 나의 것이 될거야,
맹세해, 나의 승리를!
린도르는 나의 것이 될거야,
맹세해, 나의 승리를.
Io sono docile
Son rispettosa
Sono obbediente
Dolce, amorosa
난 유순하고
공손하지요,
고분고분하고,
상냥하고, 사랑스럽고,
Mi lascio reggere, mi lascio reggere
Mi fo guidar, mi fo guidar, ma...
참을성도 많고, 참을성도 많고,
시키는 대로 잘 따르고, 시키는 대로 잘 따르지만…
Ma se mi toccano
Dov'è il mio debole
Sarò una vipera, sarò
만약 약점이라도 잡아서
날 건드린다면,
한 마리 독사가 되어
E cento trappole
Prima di cedere
Farò giocar, farò giocar
백번의 덫이라도 놓는
게임을 할거에요,
굴복할 때까지.
Io sono docile
Sono ubbidiente
Mi lascio reggere
Mi fo guidar, ma...
난 유순하고
고분고분하고,
참을성도 많고,
시키는 대로 잘 따르지만…
Ma se mi toccano
Dov'è il mio debole
Sarò una vipera, sarò
만약 약점이라도 잡아서
날 건드린다면,
한 마리 독사가 되어
E cento trappole
Prima di cedere
Farò giocar, farò giocar
백번의 덫이라도 놓는
게임을 할거에요,
굴복할 때까지.
E cento trappole
Farò giocar,
Ah, sì.
백번의 덫이라도 놓는
게임을 할거에요,
아, 그래요.
라미레미 번역
롯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Il Barbiere di Siviglia 중 로지나의 아리아 ‘방금 들린 목소리’ Una voce poco fa입니다.
알마비바 백작이 로지나라는 처녀에게 반해서 사랑을 고백하는데 자기의 정체를 숨기고 린도르라고 하는 가난한 학생이라고 속입니다.
배경을 보지 않고 오로지 자기 하나만을 보고 사랑한다면 그 사랑이 진짜일거라고 생각하여 처녀를 속이는 알마비바 백작… 이때부터 자기 편의적인 진실 감각이 좀 우려스러웠군요. 그렇게 목매던 사랑을 얻었는데 왜 <피가로의 결혼>에서는 겨우 몇년만에 그 사랑이 싹 변해버렸는지… 생각해보면 이때부터 싹수가 보였는데, 안타깝네요ㅜ;;
처녀의 후원자 바르톨로 박사는 로지냐를 밖에도 못 나가게 가두어 키워놓고는 지참금이 아까워서였나 아무튼 자기가 직접 결혼할 생각을 합니다. 바르톨로의 방해를 뚫고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마당발 이발사 피가로의 전격 도움을 받는 알마비바 백작… 결국 온갖 재미있는 과정을 거쳐 둘의 사랑은 이루어집니다.
이것이 사랑의 1막이며, 2막은 꺼져가는 사랑을 다시 불붙이려는 왁자지껄한 안간힘(피가로의 결혼)입니다. 보마르셰의 3부작 중 2부인 <피가로의 결혼>을 먼저 1786년에 모차르트가 오페라로 만들었고, 그 다음에 1부인 <세비야의 이발사>를 1816년 롯시니가 오페라를 만든 것입니다.
재미있게도 이 Una voce도 그렇지만 Qui la voce도 그렇고 Il dolce suono에서도 그렇고 여주들이 사랑을 노래할 땐 그의 목소리가 가장 중심된 그리움과 사랑의 매개로 나타납니다. 아마도 사랑은 청각으로 오는가 봅니다.
조수미님이 푸른 드레스를 입고 부르신 노래들이 다 최고입니다.
"Sumi Jo & Andrea Bocelli Duo Concert", Japan, 2000
https://www.youtube.com/watch?v=i00SFN0dYdM&ab
Kathleen Battle - Rossini: Una voce poco fa
가벼운 목소리의 애교만점 레쩨로들만 이 노래를 부르는 건 아닙니다. 원래는 메조소프라노를 위한 노래라고 하네요.
Teresa BERGANZA Barbiere di Siviglia 1972
26 year old Cecilia Bartoli - Recital Antibes 1992
벨벳 같은 짙고 부드러운 목소리의 소프라노 안나 모포의 노래도 들어보시겠습니다. 이 분은 정말이지 너무나 빼어난 외모 덕에 평가절하를 당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한 테크닉을 자랑하시며 영화배우보다 더 매혹적인 외모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었는데, 남편인 매니저가 너무 많은 공연으로 혹사시키는 바람에 목소리가 일찍 쇠퇴했습니다. 뒤늦게 이혼을 했지만 가버린 목소리는 돌아오지를 않았죠. 사실 자꾸 소환해서 죄송하지만 나탈리 드세 같이 가볍고 얇은 목소리는 자칫 혹사시켰다가는 일찍 쇠퇴하기 쉽지만, 안나 모포처럼 두텁고 리치한 같은 목소리는 어지간히 혹사시키지 않고 잘 관리하면 50대, 60대 되어도 짱짱하게 잘 나갈 수 있는건데 말이죠, 정말 너무 안타깝습니다.
ANNA MOFFO - "Una voce poco fa"
왜 이 분에게 ‘영화배우보다 더’라는 수식어가 붙는지 실감하실 수밖에 없는 영상 첨부합니다.
Anna Moffo Depuis le jour <Louise>(Charpenti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