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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그 눈길에 기사는 Quel guardo, il cavaliere <돈 파스콸레> Don Pasquale - Donizetti 가사번역

by 라미레미 2023. 8. 26.

 

Gaetano Donizetti(1797~1848)
Giovanni Ruffini(1807~1881)
 
 
"Quel guardo,
il cavaliere in mezzo al cor trafisse,
Piegò i lginocchio e disse:
Son vostro cavalier.
 
그 눈길에 기사는
심장 한가운데를 꿰뚫려
무릎을 꿇고 말했네.
저는 당신의 기사입니다.
 
 
E tanto era in quel guardo
Sapor di paradiso,
Che il cavalier Riccardo,
Tutto d'amor conquiso,
Giurò che ad altra mai,
Non volgeria il pensier."
 
그 눈길 속에서 저는 무한히
천국을 맛봅니다.
기사 리카르도,
사랑에 절대 항복하고
맹세합니다. 절대로 결코
다른 곳을 쳐다보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Ah, ah!
아, 아하!
 
 
So anch'io la virtu magica
D'un guardo a tempo e loco,
So anch'io come si bruciano
I cori a lento foco;
 
나 역시 그 마법같은 미덕을 알죠,
때와 장소에 맞는 눈길,
어떻게 심장을 천천히
불붙여야 하는 지도.
 
 
D'un breve sorrisetto
Conosco anch'io l'effetto,
Di menzognera lagrima,
D'un subito languor.
 
슬쩍 흘리는 미소의
효과 역시 알죠,
거짓 눈물과
돌연한 실신도 물론!
 
 
Conosco i mille modi
Dell'amorose frodi,
I vezzi e l'arti facili
Per adescare un cor.
 
천 가지가 넘는 방법을 알죠.
사랑의 농간질,
심장을 낚아들이는
사소한 몸짓이나 손쉬운 기술.
 
 
D'un breve sorrisetto
Conosco anch'io l'effetto,
Conosco, conosco,
D'un subito languor.
 
슬쩍 흘리는 미소의
효과 역시 알죠,
알아요, 알아,
돌연한 실신 역시.
 
 
So anch'io la virtu magica
per inspirare amor.
Conosco l'effetto, ah! si.
Ah! si, per inspirare amor.
 
나 역시 알죠, 그 마법같은
사랑을 일깨우는 미덕,
효과를 알죠, 아! 그래요.
아! 그래요, 사랑을 일깨우는.
 
 
Ho testa bizzarra,
son pronta vivace,
Brillare mi piace scherzar:
 
나는 변덕쟁이 괴짜,
날쌔고 활기차고,
장난치는 걸 좋아하죠.
 
 
Se monto in furore
Di rado sto al segno,
Ma in riso lo sdegno
fo presto a cangiar.
 
화가 나면 불같이 타오르고
참는 일이 거의 없지만,
웃음 속에 분노는
곧장 사라져버리죠.
 
 
Ho testa bizzarra,
Ma core eccellente, ah!
 
난 변덕쟁이 괴짜,
하지만 마음씨는 끝내줘요, 아!
 
 
라미레미 번역
 
 
도니제티의 오페라 <돈 파스콸레> Don Pasquale 중 ‘그 눈길에 기사는’입니다. 젊은 과부 노리나가 연애소설책을 읽다 말고 허허 헛웃음을 날리며 ‘어느 남자든 꼬실 수 있다는’ 자기 피알을 하는 장면입니다. 정말이지 가볍고 경쾌한, 수브레토의 정수와도 같은 노래죠.
 
돈 파스콸레는 돈이 많은 독신남인데, 그의 조카인 에르네스토가 가난한 과부인 노리나를 좋아하는게 영 마땅치 않아서 그 과부와 결혼하면 유산을 한푼도 안 주겠다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희극이 흔히 그렇듯이 이 돈많은 노인을 골려주기 위해 사람들이 작당을 하고, 조카에게 유산 안 주겠다고 노구를 일으켜 순진한 시골처녀(인 줄 알고) 소프로리나(사실은 노리나)와 결혼한 돈 파스콸레는 결혼하자마자 돌변한 신부의 정신없는 갑질연타에 두손두발 다 들고 항복을 하고, 결국 사람들이 사실대로 밝히자 자신을 속인 것을 대인배스럽게 용서하며 조카와 노리나의 결혼을 허락한다는, 유쾌한 희극입니다.
 
흔히 기사의 눈길이라고 하는데 오역입니다. 이 문장은 수동태입니다. 기사가 여자의 눈길에 가슴 한가운데를 찔려 무릎꿇고 항복하고 맙니다. 이 여인은 남자가 도저히 저항할 수 없는 존재인거죠.
 
 
신영옥님의 애교에도 우리는 도저히 저항할 수가 없습니다.
 
 
신영옥
https://www.youtube.com/watch?v=5quHOIXMW_Q&a
 
 
원조 애교덩어리 캐서린 배틀님 빠지면 섭섭하지요.
 
 
Kathleen Battle

 
 
Juan Diego Florez님의 Com'è gentil 역시 그냥 지나갈 수는 없어서 한번 듣고 가겠습니다.
 
 
Juan Diego Florez “Com'è genti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