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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나의 감사를 받아요 Nehmt meinen Dank - Mozart 가사번역

by 라미레미 2023. 10. 14.

 

 

Wolfgang Amadeus Mozart(1756~1791)

작사가 미상

 

 

Nehmt meinen Dank, ihr holden Gönner!

So feurig, als mein Herz ihn spricht,

Euch laut zu sagen, können Männer,

Ich, nur ein Weib, vermag es nicht.

 

나의 감사를 받아요, 친애하는 후원자들이여!

이리도 불타는 마음으로 내가 말하노니,

남자들이나 할 수 있는 커다란 목소리로,

나는, 단지 여자일 뿐이라서 할 수 없지만.

 

 

Doch glaubt, ich werd' in meinem Leben

Niemals vergessen eure Huld;

Blieb' ich, so wäre mein Bestreben,

Sie zu verdienen, doch Geduld!

 

하지만 믿어요, 내 생이 다하도록

결코 당신들의 은혜를 잊을 리 없으니,

만약 내가 머무른다면, 나의 노력은

보답을 받겠지요, 하지만 잠깐만요!

 

 

Von Anbeginn war stetes Wandern

Der Musen und der Künstler Los;

Mir geht es so wie allen Andern,

Fort aus des Vaterlandes Schoss

 

처음부터 끝없이 떠도는 것이

뮤즈와 예술가들의 운명,

나도 그러해서, 다른 모든 이들처럼

아버지 나라의 품을 떠나 나아가네.

 

 

Seh' ich mich von dem Schicksal leiten.

Doch glaubt es mir, in jedem Reich,

Wohin ich geh', zu allen Zeiten

Bleibt immerdar mein Herz bei Euch.

 

나는 운명이 이끄는 대로 가겠지만

하지만 믿어줘요, 나는 어느 나라에 있든

어디로 가든 그 모든 시간 속에서

영원히 내 마음은 당신들과 함께라는걸.

 

 

라미레미 번역

 

 

모차르트의 나의 감사를 받아요(Nehmt meinen Dank)는 제가 조수미님 전집에서 뒤늦게 발견하고서 아주 좋아하는 노래인데요, 음악가가 자신의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노래로, 모차르트가 자기의 처형인 소프라노 알로이지아 베버를 위해 썼습니다.

 

가사 모를 때도 ‘이거 왠지 사랑 노래는 아니겠는데' 싶었지만, 경쾌하고도 따스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조수미님 노래로 들었을 때도 정말 좋고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었는데, 나중에 들은 엠마 커크비님이 노래도 정말 좋았고, 정말이지 멋진 디바들과 잘 어울리는 노래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차르트가 소프라노들을 위해 쓴 특히 콘체르토 아리아들을 보면 특히 Vorrei spiegarvi, oh Dio!에서 E6까지 올라가면서도 완전 고음과 완전 저음을 왔다갔다 하는 것도 그렇고 아주 긴 호흡으로 가는 것도 그렇고 보통의 테크닉으로는 부를 수 없는 경지라서 혼자 생각으로 ‘아마도 그때 정말이지 진짜 잘 부르는 소프라노가 있었나 보다’ 했었는데 알고 보니 그 주인공이 바로 알로이지아 베버였던 것입니다!

 

알로이지아 베버는 당시 매우 인기있는 소프라노였고 고음과 섬세한 표현, 긴 호흡 등 테크닉이 아주 훌륭했다고 하네요. Nehmt meinen Dank 와  Vorrei spiegarvi , oh Dio! 외에도 Ah se in ciel benigne stelle도 알로이지아 베버를 위한 곡이라고 합니다. <돈 조반니>의 돈나 안나와 <후궁에서의 도주>의 콘스탄체도 알로이지아를 위해 작곡했다고 하고요.

 

더 재미난 것은 알로이지아의 언니인 요제파도 훌륭한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였고 바로 그 분이 <마술피리>의 초연에서 ‘밤의 여왕’을 불렀다는! 게다가 모차르트가 결혼한 콘스탄체도 소프라노였다고 합니다. 모차르트가 결혼 직후 쓴 미사곡에서 소프라노 독창을 콘스탄체가 했다는군요. 영화 <아마데우스>의 삿된 이미지에 가려져 있던 베버 자매들의 실체를 이제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 자매들은 칼 마리아 폰 베버의 사촌이기도 합니다.

 

원래는 모차르트가 알로이지아 베버에게 반해서 청혼을 했는데 거절을 했고 그후 둘 다 바쁘게 음악활동을 하다가 알로이지아는 궁정 가수 랑게와 결혼했고, 모차르트도 알로이지아의 동생인 콘스탄체와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이제 사돈 관계가 된 두 사람의 관계는 나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후 가정경제를 책임지던 알로이지아가 어머니의 뜻에 따라 경제에 도움이 될 남자랑 결혼했다는 설이 맞는것 같네요. 남편인 랑게는 모차르트의 초상화를 그려주기도 했습니다.

 

 

Sabine Devieilhe

https://www.youtube.com/watch?v=blODoHc_FVM&a

 

 

Dame Kiri Te Kanawa

 

 

Emma Kirkby

 

 

조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