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lfgang Amadeus Mozart(1756~1791)
Pietro Metastasio(이탈리아, 1698~1782)
L'amerò, sarò costante:
Fido sposo, e fido amante
Sol per lei sospirerò.
사랑하겠어요, 충실하겠어요
성실한 남편, 성실한 애인이 되겠어요
그녀만을 그리워하겠어요
In sì caro e dolce oggetto
La mia gioia, il mio diletto,
La mia pace io troverò
이토록 사랑스럽고 달콤한 그녀에게서만
나는 나의 기쁨, 나의 즐거움
나의 평화를 발견한답니다
라미레미 번역
한동안 모차르트에 꽂혀서 주구장창 많이 불렀습니다. 모차르트가 곡이 원래 좋기도 하고 제 음색과 잘 어울리기도 해서 도전을 하는데요, 사실 노래부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모차르트가 많이들 어렵다고 합니다. 정말로 잘 불러야만 잘 부르는 것처럼 들리기 때문이지요. 낭만파 곡처럼 감정표현으로 어떻게 커버할 수가 없습니다. 깨끗하게 뽑아낸 맑은 음색으로 승부를 봐야만 하지요.
모차르트는 도무지 가사에 집중을 못 하고 목소리에만 정신이 팔리게 하는 마력같은 힘이 있습니다. 낭만주의 노래와는 많이 다릅니다. 가사도 별로 안 길고 단순 반복이 많아서 부담 없이 소리에 집중하기가 좋기도 하지요. 바로크는 더 장식이 많아서 목소리마저 못 보고 음의 오르내림만 쳐다보게 합니다.
이 노래는 <**Il re pastore>(양치기 왕)**라는 오페라 중 2막의 아리아로, 왕족 자리에서 쫓겨나 양치기를 하고 있는 아민타가 자신에게 폭군을 쫓아내고 왕이 되라고 말하는 아제노레에게 자신의 애인에 대한 영원한 사랑과 충성을 맹세하는 내용입니다. 어디서는 왕이 되는 조건으로 쫓겨난 폭군의 딸과 결혼하라는 말을 듣자 거절하며 부르는 노래라고 하고, 어디서는 자신의 연인 엘리사와 결혼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부르는 노래라고 하네요. 잘 모르겠지만 후자가 맞는 것 같습니다.
초연 이후로는 거의 오페라가 공연이 안 되어서 콘서트 아리아로 취급합니다. 초연에서는 카스트라토가 아민타를 노래했다고 하는데, 요즘엔 주로 소프라노들이 많이 부릅니다. 반복되는 절을 조금씩 화려하게 변주하며 노래하는데, 그것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저는 엠마 커크비님의 연주가 제일 좋네요.
Emma Kirkby(영국, 1949~ )
https://www.youtube.com/watch?v=ZLgk0k0fj5Q&a
조수미(한국, 1962 ~ )
Lucia Popp(슬로바키아, 1939~1993)
Kathleen Battle(미국, 19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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