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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바위 위의 목동 Der Hirt auf dem Felsen - Schubert 가사번역

by 라미레미 2023. 11. 11.

 

 

Franz Schubert(오스트리아, 1797~1828)

Wilhelm Müller(독일, 1794~1827)

 

 

Wenn auf dem höchsten Fels ich steh',

In's tiefe Tal hernieder seh',

Und singe,

 

드높은 바위산 꼭대기에 서서,

깊은 골짜기를 내려다보며

노래하면,

 

 

Fern aus dem tiefen dunkeln Tal

Schwingt sich empor der Widerhall

Der Klüfte.

 

멀리 어둑하니 깊은 골짜기에서

메아리가 휘돌아 올라오네,

협곡에서.

 

 

Je weiter meine Stimme dringt,

Je heller sie mir wieder klingt

Von unten.

 

내 목소리가 더 멀리 뻗어나갈수록,

더 맑은 소리가 울려오네,

아래에서.

 

 

Mein Liebchen wohnt so weit von mir,

Drum sehn' ich mich so heiß nach ihr

Hinüber.

 

내 사랑스러운 이 그리도 멀리 떨어져 있으니,

이토록 안타깝게 그녀를 찾아 맴돌고 있네,

저 너머를.

 

 

In tiefem Gram verzehr ich mich,

Mir ist die Freude hin,

Auf Erden mir die Hoffnung wich,

Ich hier so einsam bin.

 

깊은 슬픔 속에 나는 다하였고,

내게 남은 기쁨은 없으니,

땅위의 희망은 내게서 멀어지고,

나 홀로 외로이 여기 있네.

 

 

So sehnend klang im Wald das Lied,

So sehnend klang es durch die Nacht,

Die Herzen es zum Himmel zieht

Mit wunderbarer Macht.

 

노래는 그토록 갈망하며 숲을 울리고,

그토록 갈망하며 밤을 울리네,

심장들을 하늘까지 닿게 끌어올리네

놀라운 힘으로.

 

 

Der Frühling will kommen,

Der Frühling, meine Freud',

Nun mach' ich mich fertig

Zum Wandern bereit.

 

봄은 오고자 하네,

봄, 나의 기쁨,

이제 나는 준비하네,

길을 떠날 차비를.

 

 

라미레미 번역

 

 

슈베르트의 마지막 노래일 수도 있는, 바위 위의 목동입니다. 소프라노 안나 밀더 하우프트만(Anna Milder Hauptmann)의 의뢰로 작곡했는데 결국 사후에 그의 형이 악보를 보냈다고 하네요. 가사는 뮐러의 시와 셰지의 시를 섞어서 사용했다고 하고요.

 

정말이지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클라리넷과 피아노, 보컬의 3중주라고나 할까요, 아름다운 클라리넷 소리가 깊은 산속 높은 바위에서 노래부르는 목동을 그대로 소환할 듯합니다. 클라리넷과 소프라노의 목소리가 누가 메아리이고 누가 목동인지 알 수 없는 어울림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깊은 슬픔 속에 이제 나는 다하였다고 하는 목동은 어느 길을 떠나려고 하는걸까요? 멀리 님이 계신 곳을 향해 떠나는 것인지, 어쩌면 다른 곳인지 아득해집니다. 흥겨운 분위기로 노래하니 아마도 힘껏 힘을 내어 결단을 하고, 모든 것을 버리고 사랑하는 이를 찾아 나서는 것 같습니다.

 

 

 

Barbara Bonney, soprano;

David Shifrin, clarinet;

André Watts, piano;

https://www.youtube.com/watch?v=KEjBGYLohto&a

 

 

Soprano Vocals: Elly Ameling

Clarinet: George Pieterson

Piano: Irwin G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