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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숲의 대화 Waldesgespräch - Robert Schumann 가사번역

by 라미레미 2023. 11. 18.

 

 
Joseph von Eichendorff(폴란드, 1788~1857)
Robert Schumann(독일, 1810~1856)
 
 
Es ist schon spät, es ist schon kalt,
Was reit’st du einsam durch den Wald?
Der Wald ist lang, du bist allein,
Du schöne Braut! Ich führ’ dich heim!
 
날은 이미 어둡고, 이미 선득한데
어째서 당신은 숲을 달려가고 있나요?
숲은 깊어지고, 당신은 혼자에요,
아름다운 아가씨, 내가 집으로 데려다줄게요!
 
 
„Groß ist der Männer Trug und List,
Vor Schmerz mein Herz gebrochen ist,
Wohl irrt das Waldhorn her und hin,
O flieh! Du weißt nicht, wer ich bin.“
 
“남자들의 기만과 책략은 크고,
고통으로 내 심장은 부서졌다.
호각소리 이곳저곳에 울려퍼지니,
도망쳐라! 너는 내가 누구인지 모른다!”
 
 
So reich geschmückt ist Roß und Weib,
So wunderschön der junge Leib,
Jetzt kenn’ ich dich—Gott steh’ mir bei!
Du bist die Hexe Loreley.
 
이리도 화려하게 치장한 준마와 여자,
너무나 아름다운, 젊은 육체,
이제야 알겠구나 - 신이여 저를 보우하소서!
너는 마녀 로렐라이구나.
 
 
„Du kennst mich wohl—von hohem Stein
Schaut still mein Schloß tief in den Rhein.
Es ist schon spät, es ist schon kalt,
Kommst nimmermehr aus diesem Wald!“
 
“나를 잘 아는구나 - 이 우뚝 솟은 바위에서
내 궁성은 고요히 라인강 안에 깊숙니 비추이지.
이미 늦었고, 이미 추워졌으니,
다시는 이 숲을 나가지 못하리라!”
 
 
라미레미 번역
 
 
로베르트 슈만의 숲의 대화 Waldesgespräch입니다. 이 노래는 로렐라이의 신화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숲속에서 로렐라이를 만난 사람은 다시 그 숲에서 나오지 못한다는 것이죠. 남자에게 한이 맺힌 요괴나 마녀 같은 이미지지요. 발레 <지젤>에서 나오는 ‘윌리’ 설화도 그렇고, 옛날에는 참 남자들이 못된 짓을 많이 했나 보네요. 로렐라이는 복수하는 캐릭터, 두려움을 일으키는 캐릭터입니다. 여자들은 안 건드렸을까, 그게 좀 궁금하네요.
 
노래는 아주 멋집니다. 남자의 대사와 로렐라이의 대사가 번갈아가며 다른 조로 나오는데, 긴장감 넘치면서도 힘있고, 극적인 느낌입니다.
 
마지막 연의 Schaut still mein Schloß tief in den Rhein.가 해석이 어려웠습니다. 궁성이 어떻게 라인강을 ‘깊이’ 바라본다는건지… 높은데 있어서 까마득하게 내려다 본다는 뜻인가 싶긴 한데요, 아직 잘 모르겠네요.
 
 
Elly Ameling
https://www.youtube.com/watch?v=dnMIOdJu97U&
 
 
Dietrich Fischer-Diesk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