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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가장 아름다운 섬 Fairest Isle <King Arthur> - Purcell 가사번역

by 라미레미 2023. 5. 13.

 

Fairest Isle <King Arthur> 
Henry purcell
John Dryden
 
 
Fairest isle, all isles excelling,
Seat of pleasures and of loves
Venus here will choose her dwelling,
And for sake her Cyprian groves.
 
Cupid from his fav'rite nation
Care and envy will remove;
Jealousy, that poisons passion,
And despair, that dies for love.
 
가장 아름다운 섬, 모든 빼어난 섬들 중에서도,
기쁨과 사랑의 보금자리
비너스는 여기 거처를 두고
키프로스의 숲을 버리겠지요
 
큐피드는 그가 좋아하는 사람들에서
걱정과 시샘을 없앨 것이니,
정열을 독으로 물들이는 질투와
사랑 때문에 죽는 절망 역시 사라지리라
 
 
Gentle murmurs, sweet complaining,
Sighs that blow the fire of love
Soft repulses, kind disdaining,
Shall be all the pains you prove.
 
Ev'ry swain shall pay his duty,
Grateful ev'ry nymph shall prove;
And as these excel in beauty
Those shall be renown'd for love.
 
부드러운 속삭임, 달콤한 투정,
사랑의 불길을 일으키는 한숨들,
은근한 뿌리침, 상냥한 무시
이것이 당신이 내보일 고통의 전부겠죠
 
사랑에 빠진 모든 청년들은 의무를 다해야 하고
고마워하는 모든 님프들은 보여주어야 해요
그리고 그것이 빼어나게 아름다우면
사랑의 명성을 드높이게 되리니
 
 
라미레미 번역
 
 
영국의 헨리 퍼셀의 세미오페라 <King Arthur(아서왕)> 중에 비너스가 부르는 Fairest isle입니다. 세미오페라는 17세기 영국에서 유행한 장르로 연극과 오페라를 합한 것 같은, 즉 춤과 노래를 포함해 연극을 진행하는데 대사는 오페라처럼 노래하듯 레치타티보를 하지 않고 그냥 연극 대사 말하듯이 하는 형태입니다. 그 점에서 독일의 징슈필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재미있게도 주요 배역를 하는 배우와 노래를 주로 하는 성악진이 나뉘는 모양새입니다.
 
퍼셀의 <아서왕>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아서왕의 전설과는 다르게 드라이든이 창작한 극으로 브리튼의 왕 아서가 색슨족의 왕? 오스왈드와 전쟁을 하고, 그에게 아름다운 약혼녀 에멀린을 빼앗겼다가 다시 찾는 내용으로, 모든 일이 해결된 마지막 5막의 축연에서 비너스가 이 노래를 부릅니다.
 
전체적인 아서왕과 오스왈드, 그리고 그들의 조력자인 마법사 멀린과 오스먼드의 갈등 구조 외에도 중간에 정령 필리델과 큐피드, 젊은 켈트족 남녀들, 아서를 유혹하는 숲의 님프 등이 사랑이라는 주제에 대해 또 하나의 줄거리를 진행합니다. 결론은 사랑은 고통이고 족쇄지만 피할 수 없다, 늙어 현명해지기 전에 젊어서 해라, 정도인 것 같습니다.
 
이 노래는 정말이지 아름다운 노래로 바로크 성악곡의 정수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저는 바바라 보니의 목소리에 반해 애정하게 되었는데, 요즘 화려하게 꽃핀 고음악 연주로 듣는 노래가 진정 훌륭합니다. 카운터테너들의 노래도 특유의 매력이 있습니다. 요즘 음정대로 연주하기도 하고 바로크 시대처럼 반음 낮은 키로 연주하기도 하는데, 저는 무조건 반음 낮은 바로크 음정을 지지합니다.
 
 
Sarah Yanovitch
https://www.youtube.com/watch?v=4THsc0rJuF8&ab
 
 
Barbara Bonney

 
 
Alfred Del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