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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벌새 Le colibri - Chausson 가사번역

by 라미레미 2023. 6. 24.

 

Ernest Chausson(1855 ~ 1899)

Charles Marie René Leconte de Lisle(1818 ~ 1894)

 

 

Le vert colibri, le roi des collines,

Voyant la rosée et le soleil clair,

Luire dans son nid tissé d'herbes fines,

Comme un frais rayon s'échappe dans l'air.

 

초록 벌새, 동산의 왕

이슬과 밝은 태양을 바라보며 빛나네,

고운 풀로 짠 둥지에 앉아

마치 대기 속에 상쾌하게 반짝이는 햇살처럼

 

 

Il se hâte et vole aux sources voisines,

Où les bambous font le bruit de la mer,

Où l'açoka rouge aux odeurs divines

S'ouvre et porte au coeur un humide éclair.

 

서둘러 가까운 샘으로 날아가네

대나무들이 파도소리를 내는 곳

붉은 아소카가 신성한 향기를 내뿜는 곳

꽃잎을 열고 심장 안에 촉촉한 섬광을 머금고서

 

 

Vers la fleur dorée, il descend, se pose,

Et boit tant d'amour dans la coupe rose,

Qu'il meurt, ne sachant s'il l'a pu tarir!

 

금빛 꽃을 향해 내려가, 앉네

그리고 장미잔의 사랑을 너무 많이 마셔 죽네,

잔을 비운 것을 알지 못 하고!

 

 

Sur ta lèvre pure, ô ma bien-aimée,

Telle aussi mon âme eut voulu mourir,

Du premier baiser qui l'a parfumée.

 

너의 순결한 입술 위에, 오 나의 사랑이여

이처럼 나의 영혼도 죽고 싶었다

처음으로 그 입술에 키스한 후에

 

 

라미레미 번역

 

 

여름날의 나른한 오후 같은, 그러나 여유롭지 않고 가볍지 않고 한없이 가라앉는, 서글픈 정서를 담고 있는 노래입니다. 

 

사랑이 너무 깊어지면 죽음이 되고, 기쁨이 너무 강렬하면 독이 되고. 아이러니 같지만 실은 인간이 사는 세계가 그렇다는 것을 새록새록 깨닫는 요즘입니다. 마냥 낭만주의의 광기가 아닙니다.

 

엘리 아멜링의 연주는 부드럽고도 탄탄하고, 깊습니다. 그 노래를 듣다보면 더없이 넓어지고 무척 맑아집니다. 명상과도 같습니다.

 

 

Elly Ameling

https://www.youtube.com/watch?v=c1UMWmzN6-I&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