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z Liszt
Victor Hugo
Oh! quand je dors, viens auprès de ma couche,
comme à Pétrarque apparaissait Laura,
Et qu'en passant ton haleine me touche...
Soudain ma bouche
S'entrouvrira!
오! 내가 잠든 사이에, 내 침대 곁으로 와요,
페트라르카에게 라우라가 나타났듯이,
그리고 스치듯이 당신의 입김은 나를 만지고,
곧 내 입은
살풋이 열리겠죠!
Sur mon front morne où peut-être s'achève
Un songe noir qui trop longtemps dura,
Que ton regard comme un astre se lève...
Soudain mon rêve
Rayonnera!
내 지친 이마 위에서, 너무도 오랫동안 지속된
어두운 꿈은 아마도 사라질테고,
당신의 눈길은 떠오르는 별과 같고…
불현듯 내 꿈은
빛나겠지요!
Puis sur ma lèvre où voltige une flamme,
Éclair d'amour que Dieu même épura,
Pose un baiser, et d'ange deviens femme...
Soudain mon âme
S'éveillera!
그리곤 불꽃처럼 타오르는 내 입술 위에
신께서 손수 깨끗이하신 사랑의 섬광이
입맞춤을 하면, 천사는 여자가 되고…
불현듯 내 영혼은
깨어나겠지요!
Oh! viens!
comme à Pétrarque apparaissait Laura!
오! 와요,
페트라르카에게 라우라가 나타났듯이!
라미레미 번역
너무나 간절히,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기를, 내게 입맞춤 해주기를 바라는 사랑에 빠진 사람의 노래입니다. 빅토르 위고의 시인데, 페트라르카의 일화를 빗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시인 페트라르카(Francesco Petrarca, 1304~1374)는 성당에 갔다가 라우라 드 노베(Laura de Noves, 1310~1348)를 만나 첫눈에 반했는데 안타깝게도 이미 결혼을 한 여성이었습니다. 평생을 그녀를 못 잊고 사랑한 그는 그 사랑을 소네트로 썼습니다.
어쩌면, 빅토르 위고도 사랑해선 안 될 사람을 사랑한 것인지도 모르지요. 유부녀일 수도 있고, 또 그런 건 아니지만 아무튼 짝사랑일 수도 있고요.
하지만 ‘페트라르카에서 라우라가 나타났듯이’를 꼭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만 해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성당에서 수많은 사람들 중에 불현듯 나타난 그녀를 바라보고 어둠 속에 섬광이 비치듯이, 난데없이 가슴을 얻어맞은 듯이 사랑에 빠지게 되는 그 경험에 촛점을 맞춘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아직 나의 연인이 되지는 못한 사람을 간절히 그리는 장면으로 해석됩니다.
저는 이 노래를 신영옥님의 <a Dream> 앨범에서 듣고 뜻도 모를 때부터 매우 애정해왔습니다. 가사를 알고 나니 모를 때 듣던 느낌이 정말 맞았었구나, 했네요.
바바라 보니의 연주는 너무나 맑고 깨끗한 목소리로 섬세하고 꿈꾸듯이, 또 안타깝고도 격정적으로 이 노래를 살아있게 하고 있습니다.
BARBARA BONNEY
https://www.youtube.com/watch?v=P0_bv-6c19A
BARBARA BONNEY (2000-2001)
신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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